꽃의꿈 유채꽃에 나비가 앉는꿈

꽃의꿈 유채꽃에 나비가 앉는꿈

남자아그들이 나비를 손으로 잡아왔어요. 날개를 잡아 꼼짝달싹 못하게 한 다음 여자아이들에게 자꾸만 겁을 줍니다. 나비는 살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여자아이들은 나비를 놓아달라고 말을 합니다. 남자아이들은 그 대가로 뭔가를 요구합니다. 한 여자아이가 자신의 지우개를 줍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아이는 비로소 나비를 놓아줍니다. 국민초교 시절 반아이들 중에 짖궂은 아이가 많았습니다. 시골 아이들입니다. 보니 자유롭게 장난을 쳤으며 골려주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국민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나비는 자유가 그리웠던지 자유롭게 훨훨 날아갑니다. 그런데요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실안에 그 나비를 놓아둔 것입니다. 나비는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다방면으로 마구 날아다닙니다. 나풀나풀 날았다가 책상위에 앉았다가 다시 날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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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꿈


나비의 꿈

어느 들에 어여쁜 나비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나비는 날마다. 아침 때 부터 꽃밭에서 동산으로, 동산에서 꽃밭으로 따뜻한 봄볕을 쪼이고 날아 다니면서 온하루 종일 춤을 추어, 여러 가지 꽃들을 위로해 주며 지내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따뜻한 잔디밭에 앉아서 따뜻한 볕을 쪼이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신께서는 나를 보시고, 기쁘게 춤을 추어 많은 꽃들을 기껍게 해 주는 것이 너의 직책입니다. 하셨습니다.

나는 오늘 지금까지 모든 꽃들을 모두 기껍게 해 주기 위하여, 내 힘껏 하여 왔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지 좀더 좋은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rsquo; 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후부터는 날마다. 그 더 좋은 일만 생각하고 있 었습니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나비는 그 날도 온하루 종일 재미롭게 춤을 추었기 때문 에, 저녁때가 되니까 몹시 고단하여서, 일찍이 배추밭 노오란 꽃가지에 누 워서, 콜콜 가늘게 코를 골면서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