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선을 어디에 고정하고 살 것인가

나의 시선을 어디에 고정하고 살 것인가

책을 중고로 구입했는데 그 덕분에 오래된 책방에 있는 책을 접한 기분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부분은 저자의 생각과 경험이 많이 묻어있어 흥미롭게 읽었지만, 뒷부분에 저자의 지인 소개? 같은 부분이 있어 후루룩 넘기기도 했습니다. 형태가 너무도 완벽하고 풍부하며 또 그 내용의 호소력이 너무 강해서 그 사진 한 장만으로 충분한, 그런 사진이 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빈틈없이 했다는 확신, 모든 것을 다. 표현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조금 후면 너무 늦기 때문입니다. 사건을 되돌려 다시 찍을 수는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나에게 사진이란 한편으로는 일 사건의 의미에 대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사건을 표출하는 시각적으로 구상된 형태의 철저한 구성에 대한, 짧은 순간에서의 동시적 인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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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지은이의 말

김민서지은이의 말

이 소설은 타인을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율의 시선은 점점 위로 올라간다. 땅바닥에서 하늘까지. 그리고 다시 조금 내려간다. 최종적으로 율의 시선이 닿는 곳은 눈입니다. 타인의 눈.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정말이지 힘들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누군가는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더욱 그렇다. 아이와 어른, 그 중간 어디쯤에서 수그린 채로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린다. 하지만 그 손길은 영영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 나도 그랬다.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든 일들이 겹겹이 벌어졌다.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펜을 들었다. 글을 쓰는 일은 내겐 발버둥 치는 일과 같았습니다. 나라는 사람의 흔적을 남겨 보고자 하는 발버둥. 그렇게 홀로 글을 쓰면서 깨우친 것이 있습니다.

가제본에 동봉된 저자의 편지 전문

이렇게 여러분께 편지를 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늘 혼자 글을 썼기에 제 글을 읽어 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려 왔어요. 그리고 여러분께서 그 누군가가 되어 주셨습니다. 첫 책의 첫 독자님들. 아주 특수한 기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드디어 편지이니, 여러분께 조금 사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이 책은 저의 내밀한 일기와도 같습니다. 저는 겁이 많은 사람입니다. 부끄럽지만 길가에서 큰 개를 보시면 지레 겁먹어 도망치기도 합니다.

대체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끔눈이 마주치면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지금 내 표정이 이상하지는 않은지. 폭발하는 상념을 견디지 못하고 때론 먼저 눈을 손해 버리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 이야기는 그 시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율의 시선이기도 하고 저의 시선이기도 합니다.

12 양자의 시선과 여인

45 times 45Cm 플라스틱 천 위 아크릴 폴리머 에멀션 에 을 입히다. 본질의 깨끗한 이치를 선으로 나타낸다. express the pure reason of essence in good. 모든 물질은 점의 입자에서 선의 파동으로 이루어지므로 선의 파장으로 구별되는 면이 파생되어 물질로 거듭나게 됩니다. 선에 선이 포함되면 모든 의식을 함축시켜 가며 순수성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2024년 국립중앙 과학관 플라스틱 미술로 거듭나다.

6 양자의 시선미녀와 야수.

45.5 times 45.5Cm 목판 위 아크릴 폴리머 에멀션 선에 선을 입혀내다. 본질의 깨끗한 이치를 연변대비로 나타내어 봅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설정하고 제작해 보는 실험 작품들입니다. 자연은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또 인지하는 동식물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느껴질 것이기 때문에 감지하는 센스에 따라 아름다움의 형태와 가치가 다르므로 그러한 근원을 찾아가는 실험적인 과정입니다.

이 그림 속에는 선에 예쁜 선참선, 곡선의 미학이 있습니다. 분할선에 따라 무와 유가 결정되고 모든 게 보이기 때문에 진정한 사실을 표출하는 일은 분할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분할선을 제대로 보시면 삼라만상의 모든 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김민서지은이의 말

이 소설은 타인을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참고하세요.

가제본에 동봉된 저자의 편지

이렇게 여러분께 편지를 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더 알고싶으시면 본문을 클릭해주세요.

12 양자의 시선과 여인

45 times 45Cm 플라스틱 천 위 아크릴 폴리머 에멀션 에 을 입히다. 더 알고싶으시면 본문을 클릭해주세요.